미래를 향해 애써 한 발짝 뻗는다.
두 걸음의 과거가 나를 쫓는다.
우린 모두 '자주성'과 '주체성'이라는
환각에 빠져 허우적대는 목숨일 뿐이다.
자신의 이름마저 타인이 정한 삶인 것을,
애시당초 '나'라는 존재조차 허구일지도 모른다.